먹는 코로나약의 주의사항에 '섹스 금지'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2021-10-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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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참여 자격 기준에 '성관계 금지' 명시
약 먹고 임신시키거나 임신하면 기형 유발?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사진=머크 홈페이지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사진=머크 홈페이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의사항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참여 자격 기준에 '성관계 금지'를 명시했다고 중앙일보가 8일자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머크는 남성에 대해선 약 투여 기간과 마지막 투여 뒤 최소 4일간 '금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고 피임하는 것을 동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여성에 대해선 '임신이나 모유 수유 중이 아니어야 하고, 임신했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렇다면 제약사는 이런 주의사항을 대체 왜 명시한 것일까. 약을 먹고 임신을 시키거나 임신할 경우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이먼 클라크 영국 리딩대 교수는 영국 과학미디어센터(SMC)에 "임상 참여자들에게 성관계를 금지하거나 피임을 지시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암 화학요법 등 일부 다른 의약품의 일상적인 관행이지만, 임신하게 되면 약물이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크는 지난 1일(현지 시각) 해당 약의 결과가 너무 긍정적인 까닭에 외부 모니터링단이 시험을 조기에 중단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알약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전했다.

규제 당국이 승인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최초로 출시된 코로나19 환자용 항바이러스제라는 기록을 세운다. 원래 인플루엔자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암호 오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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