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은 인종차별적” 미국 교수 발언, 예상치 못한 일 벌어졌다
2021-10-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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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속 외국인 묘사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
미국 교수 트윗에 해외 네티즌들 반발 확산
'오징어 게임'은 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한 미국 교수의 트윗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우주 아냐(Uju Anya) 교수는 트위터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고 난 소감을 적었다.

교수는 "나는 한국말은 못 하지만 자막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오징어 게임에서 유일한 갈색 피부의 외국인 캐릭터가 도대체 왜 그와 동등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외국인 캐릭터 '알리 압둘'이 극 중 한국인들에게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8일 해당 트윗은 댓글 1000개, 리트윗 1만 개 등을 기록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감상한 다른 해외 팬들은 이를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교수가 선진국에서 일하는 개발 도상국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미국 중심적인 관점을 버리라"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존댓말은 아시아 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당신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사이의 사람에게만 존댓말을 쓰지 않을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배경의 드라마다"라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그의 발언 중에 또 다른 잘못된 점에 주목했는데, 바로 '오징어 게임' 속 외국인 캐릭터는 알리 압둘이 유일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와 더불어 외국인 역으로 출연한 필리핀 출신 단역 배우 크리스티안 라가힛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출연 계기와 소감 등을 전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에 알리 압둘 역으로 출연한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