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업소 출입했던 국정원 직원의 근황이 전해졌다, 좀 놀랍다

2021-10-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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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취재로 드러난 놀라운 사실
중국 공관의 고위직으로 재부임

2005년 중국 파견 당시 근무시간에 퇴폐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것이 적발돼 조기 소환된 한 국정원 직원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SBS는 해당 국정원 직원이 지난해 다시 중국 공관에 고위직으로 부임했다고 지난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직원 A씨는 주중국대사관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2005년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근무시간에 퇴폐 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현장 단속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공안 조사를 받은 A씨는 외교 마찰 우려 등을 이유로 국내로 조기 소환됐다.

유튜브 'SBS 뉴스'

하지만 국정원은 당시 별다른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A씨는 오히려 주요 부서를 거치며 3급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초에는 중국 현지 공관에 고위직으로 부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정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의 한 국회의원은 "부적절한 처사로 파견국에 신분이 노출된 국정원 직원을 해당 국가로 다시 보내는 건 외교도, 정보 수집 업무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SBS는 해명을 듣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지만, A씨는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A씨가 중국 현지에서 체포돼 소환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중국 공안당국이 A 씨를 처벌하지 않았고,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것도 현지 정보원 관리 차원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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