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해달라” 심석희에게 뒷담화로 까인 최민정, 선전포고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충돌 의혹을 부인한 심석희에 대해 최민정이 “고의충돌 의혹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코치 간 모의 의혹이 있는 충돌사고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철저히 밝혀주십시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구 대표는 “당시 최민정은 팀동료와의 충돌로 인해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무릎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며 "메신저에서 심석희와 C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얘기를 반복한 대화 내용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석희와 C코치가 최민정을 고의적으로 넘어뜨렸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라며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한 “심석희는 지난 2018년 C코치와 나눈 대화에서 최민정 대신 중국의 취춘위를 크게 외치며 응원했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의 경쟁자인 중국선수를 응원했다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어떤 생각과 행동, 어떤 매국행위를 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스패치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심석희가 당시 코치였던 C씨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지난 8일 보도했다.

당시 심석희는 코치에게 "최민정, 김아랑 연기하는 거 토나와", "최민정 브래드버리 만들자"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관련 선수들과 분리 조치하는 한편, 대표팀 훈련 제외와 2021-2022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도 보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