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 생길 수도…” 6000만 원 넘는데 차 안에서 물이 줄줄 샌다는 '테슬라'

2021-10-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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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 Y에서 누수 현상 발생
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 나서... 테슬라는 입장 표명 거부

테슬라에서 올해 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 Y에서 누수가 일어난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돼 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에 나섰다. 모델 Y 차주들은 누수 때문에 누전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0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 Y / 뉴스1
60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 Y / 뉴스1

KBS는 12일 모델 Y의 누수 문제와 더불어 테슬라 모델 Y의 차주 인터뷰를 보도했다. 차주들은 모델 Y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 콘솔 하부에 물이 찬다고 주장했다. 차주 A 씨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배출하는 드레인 호스가 너무 짧게 설계돼 있다. 교체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KBS 뉴스

카오디오 설치 전문 유튜버 '오렌지커스텀'도 새로 출고 받은 모델 Y에서 누수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렌지커스텀'은 지난 6일 '테슬라 누수차 남 일 아니다. 심각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에 있는 커버를 떼본 뒤 손을 넣어 차량 하부를 직접 만졌다. 그러자 손이 흠뻑 젖어서 나올 정도로 물이 고여 있었다.

누수 문제를 겪고 있는 유튜버 / 유튜브 '오렌지커스텀'
누수 문제를 겪고 있는 유튜버 / 유튜브 '오렌지커스텀'

'오렌지커스텀'은 "이게 진짜 물이 많이 들어있다. 심지어 냄새까지 난다"라며 황당해했다.

자동차 수리 전문가 박병일 명장은 이러한 문제가 테슬라 자동차의 에어컨의 물을 빼는 호스의 구조적인 결함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량 하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는 "에어컨 물을 빼는 호스가 너무 짧다. 쭉 뽑아서 끄집어내야 한다. 임시 호스를 연결해도 물이 흐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명장은 "고압 전기가 흐르는 배선과 커넥터에 이러한 물이 들어가면 누전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교통안전공단은 1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된 모델 Y의 누수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KBS 측은 테슬라에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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