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 공세까지 하는데 남편이 자꾸 잠자리를 거부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2021-10-15 17:57

add remove print link

누리꾼 “오늘의 제일 슬픈 글로 선정합니다”
'발기부전'이라면 부부파경의 원인, 치료해야

부부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로 성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일부 기혼자는 술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은근히 배우자와의 근사한 잠자리를 자랑하기도 한다.

그만큼 성생활은 부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때문에 성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부부관계 또한 위태로울 수 있다.

섹스리스 부부이면 결혼 생활에 큰 탈이 없다. 그런데 한쪽 배우자는 잠자리를 원하고 다른 배우자는 이를 거부하면 양측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생긴다. 한때 남편의 과도한 잠자리 요구로 고통받는 아내 사연이 방송에서 화제가 됐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남편 X은 봐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글이 한 예다.

가정주부인 글쓴이 A씨는 "술 먹고 쓴 글이 아니라는 게 팩트"라고 전제를 달면서 속 터지는(?) 사연을 고백했다.

A씨는 "그동안 남편 올 때마다 반찬 정성껏 맛있게 만들어 차려놓고, 손도 먼저 잡고 뽀뽀도 먼저 하고 폭 안겨서 애교도 부리고 별의별 노력을 다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별 소용 없었다. 남편은 A씨의 애절한 육탄 애정 표현을 외면했다.

A씨는 키 160cm에 몸무게 50kg으로 아담한 편이다. 어딜 가도 뚱뚱하다는 얘기는 안 듣는다. 성격도 여성스럽다는 말만 들어왔다.

그럼에도 남편에게서 잠자리 거부를 몇번 당하고 보니 이제는 포기 상태에 울화병이 생길 것 같다. 가끔 혼자 눈물도 난다.

A씨는 남편에게 발기부전 아니냐고 병원 가보란 소리도 했는데 별 반응이 없다. A씨는 "같은 소리 반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속만 시커멓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죽을 때까지 이 사람만 보고 살 거고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다만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많이 고민된다"고 누리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 글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되면 부인한테 잘하자"는 간절한 호소로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의 제일 슬픈 글로 선정합니다', '한창 나이에', '힘내시라' 등 A씨를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나는 정반대라서 이해 못 하겠다', '미안하지만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거다', '날 잡고 남편과 속 안의 이야기를 모두 해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 원인과 신체적 이상에서 오는 기질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발기부전은 모든 병은 마음에 그 원인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성관계에 대한 부담감이나 아내의 말 한마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질적 원인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장병 등의 만성질환이 주요 요인이다. 발기부전을 성인병의 신호탄이라고 부를 정도로 성인병과 상관관계가 아주 높다. 따라서 발기부전 증세를 보인다면 발기부전뿐 아니라 다른 질환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