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피파 온라인'의 이름이 곧 바뀔 수도 있다 (+이유)
2021-10-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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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피파 시리즈' 라이선스 계약 협상 난관
피파 온라인 이름 바뀔 가능성도 제기돼
28년간 국제축구연맹(FIFA)에게 라이선스를 받아 인기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를 제작하던 EA가 라이선스 재계약 대신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걸 고려하고 있다. EA가 '피파 시리즈'의 라이선스를 얻지 못하게 될 경우 넥슨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피파 온라인'도 이름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EA는 지난 1993년부터 자사의 축구 게임에 '피파' 타이틀 라이선스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EA는 '피파 시리즈'를 통해 지금까지 약 200억 달러(한화 24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파 시리즈'는 EA의 핵심 게임인 만큼 EA는 라이선스 사용 대가로 매년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를 국제축구연맹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은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는 대가로 4년간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요구했다. 현재 EA가 지급해온 금액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한 금액을 요구한 셈이다. 현재 EA와 국제축구연맹은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EA 측은 이미 계약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A는 이달 초 EU와 영국에 'EA 스포츠 F.C.'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EA 스포츠 그룹 총괄 책임자인 캠 웨버는 "우리는 글로벌 EA 스포츠 축구 게임의 이름을 바꾸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EA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포기할 경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도 이름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높다.

'피파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넥슨은 현재 EA와 한국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 '피파'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A가 라이선스 계약을 포기한다면 넥슨은 따로 국제축구연맹과 협상하거나 '피파 온라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계약이 결렬된다고 해도 게임의 이름에만 변화가 있을 뿐, 게임 내부에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나 경기장 등은 계속 실제와 같은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