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에도 성중립 물결… 남아용·여아용 구분 없앤 레고 나온다

2021-10-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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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할 고착화 방지 위해 내린 결단
성중립 장난감 진열대도 등장

세계적인 장난감 기업 '레고'가 더이상 제품에서 성별을 구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 시각)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 장난감 놀이가 어린 시절부터 성 고정관념을 형성하게 한다는 논쟁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레고가 성 중립적인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제품에 '남아용', '여아용' 표시를 부착하지 않고, 웹사이트에서도 더이상 장난감 세트를 성별에 따라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

레고 / 이하 셔터스톡
레고 / 이하 셔터스톡

레고가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 젠더 연구소와 자체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부모들은 여전히 ‘과학자’하면 남성을 떠올리는 등 성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아이들은 사회에서 규정한 성 규범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 하며,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와 관련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관련 없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관련 없음.

레고의 마케팅 책임자 줄리아 골딘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전통적으로 자신의 성별을 위한 장난감이 아니라고 여겨졌던 레고 세트를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장난감 및 기타 아동용 제품 판매점에서 성 중립 진열대를 의무화하는 법을 마련했다. 2024년부터는 대형마트 등에서 장난감이 성별 구분 없이 진열된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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