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전 마약왕의 반려 하마, 정력 폭발해 결국 중성화됐습니다”

2021-10-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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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전 '마약왕'이 기르던 하마
엄청난 번식력으로 개체 수 급증해 중성화

콜롬비아 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반려 하마들이 당국에 의해 중성화됐다.

콜롬비아 환경 당국은 마그달레나강 유역 하마 24마리에 미국이 제공한 중성화 기능 약품을 성공적으로 투여했다고 지난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 하마들은 콜롬비아 마약계를 주름잡았던 에스코바르의 반려 하마 후손들이다.

에스코바르는 전성기 시절 개인 동물원을 만들어 코끼리와 기린, 얼룩말, 캥거루 등 이국적 동물을 수집했다.

에스코바르는 1993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그의 동물들은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지거나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하마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져 빠르게 번식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마그달레나강 유역에 서식하는 하마는 8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는 정상적이라면 남미 야생 생태계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이다. 이 때문에 지역 생태계에 교란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생겼다.

결국 당국은 미국에서 제공한 약품을 통해 하마들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성화를 택했다.

당국은 "화학적 중성화가 외과적 시술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하마 개체 수를 조절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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