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잡지 맥심에 근무하는 직원이 '조국 재판'에 뜬금없이 불려간 이유

2021-10-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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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국민참여재판에 걸그룹 라붐의 솔빈이 왜?
맥심표지 올린 행위는 부끄러운 일?… 사법부 판단에 관심집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온라인 매체의 기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남성지 맥심이 등장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은 19일 오전 11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다.

2018년 5월쯤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 클리앙에 한 게시물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 ‘2017 맥심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세계적인 톱 모델 바바라 팔빈이 표지를 장식한 맥심 2017년 2월호와, 유명 아이돌 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이 등장한 맥심 2017년 1월호 등의 맥심 표지들이 담겨 있었다.

A기자는 이 게시물을 올린 클리앙 ID ‘MmYy’가 조국 전 장관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2020년 1월 30일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부인하며 A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검찰은 기자 A씨를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아이디 ‘MmYy’가 조 전 장관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A기자 측은 ‘작성자가 조국 전 장관인지 여부를 떠나 유명 남성지 맥심의 표지를 게시하는 것이 명예가 훼손될 만한 사실의 적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심 측은 "이번 재판에서는 남성지 맥심 표지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행위가 행위자의 사회적 가치를 실추했는지에 대해 최초로 사법부가 법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이 사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맥심코리아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재판에 소환한다는 사실이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월간지인 맥심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20여 국가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매거진이다. 한국판은 2002년에 들어온 후로 20년째 발간되고 있다. 맥심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철희 현 청와대 정무수석,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정치인이 표지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라붐 멤버 솔빈이 등장한 맥심 2017년 1월호 맥심.
라붐 멤버 솔빈이 등장한 맥심 2017년 1월호 맥심.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