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200명 넘게…” 강남에서 마약 팔던 공급책, 폭탄 발언 남겼다

2021-10-20 11:26

add remove print link

마약 공급책 “호텔에서 비밀 마약 모임 진행”
“회원제로 운영... 200명 넘을 것”

서울 강남 등지에서 마약을 공급한 30대 판매책이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해당 판매책은 구속 직전 언론을 통해 강남의 호텔에서 마약을 하는 비밀 모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해당 모임에 마약을 하는 사람만 약 200명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마약 판매책 남성 A 씨를 구속했다. 그는 강남 일대에서 필로폰을 유통하고 본인 역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그 안에서 마약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A 씨가 구속되기 전 연락해 인터뷰한 내용을 19일 보도했다. A 씨는 올해 여름부터 강남 호텔 스위트룸 등지에서 마약을 하는 비밀 모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호텔 방에 모여서 마약을 하고 즐기고 논다. 일반 사람과는 단위가 다른 돈을 쓴다. 적어도 1인당 300만 원은 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녀 5명씩 모이면 로열 스위트룸 하나, 일반 방 4개를 잡아서 일행이 아닌 것처럼 따로따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그 뒤 비밀 대화방을 통해 다시 모인 회원들은 마약 투약 장면을 촬영할 수 없게 모두 휴대폰을 제출한 뒤 비밀스럽게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해당 모임에서 성매매도 함께 이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회원들이) 여성 접객원도 부른다.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그런 곳에 많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 하는 회원이 대충 200명 정도는 된다"라고 덧붙였다.

A 씨를 구속한 경찰은 마약 유통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주장한 '호텔 마약 모임'의 실체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