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누르지 말라”는 메모에 부재중이라 판단한 집배원... 누리꾼들 갑론을박

2021-10-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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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누르지 말라'는 메모 보고 부재중으로 판단해 돌아간 집배원
누리꾼들 “집배원 잘못은 아닌 것 같다”, “아쉬운 대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초인종을 누르지 말라는 메모 때문에 집배원이 집안에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되돌아갔다면 과연 집배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동네 우체국 집배원의 희한한 논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아기가 자고 있으니 벨을 누르지 말아달라'고 초인종에 써 붙여 둔 메모에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신용카드를 우체국 등기로 수령하기 위해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하지만 해당 업무를 맡은 집배원이 A씨 집 초인종에 붙어있는 메모를 보고 A씨가 부재중이라 판단하고 돌아간 것이다.

이에 A씨는 "(집배원이) 벨을 누르지 말라는 메모를 보고 연락 없이 그냥 가셨다"며 "벨 누르지 말라는 표시가 있더라도 집에 사람이 없는 게 아닌데 전화 한 통 없이 부재중이라는 결론을 낸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클리앙 '동네 우체국 집배원의 희한한 논리'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 / 클리앙
클리앙 '동네 우체국 집배원의 희한한 논리'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 / 클리앙

대다수 누리꾼들은 "벨 누르지 말라고 적혀있으니 누르지 않은 거라 집배원 잘못은 없는 것 같다", "집배원한테 뭐라 할 순 없을 것 같다", "직접 전달해야 하는 물건인데 벨 누르지 말라고 돼 있으면 (별다른) 방도가 없다", "프로세스가 아쉽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집배원의) 잘못은 없다" 등 집배원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문자가 왔다는 걸 집주인에게 어떻게 알리나", "보통은 전화는 해주던데..." 등 글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집배원 입장에서는 벨 눌렀다가 다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해가 간다. 앞으로는 메모 아래에 전화해달라는 메시지를 추가하는 게 좋겠다", "등기를 받기로 한 당일에는 메모를 떼어두는 게 낫겠다" 등 묘안을 제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