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행동에 크게 충격받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상식 초월"

2021-10-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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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착잡하다"… 홍준표 측 "국민 도발"
유승민 측은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뜻"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반려견 인스타그램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과’ 사진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이 같은 말을 페이스북에 올린 건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 전 총장이 SNS에 개에게 사과를 먹이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그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사과가 등장하는 사진이 여러 개 올라왔다.

윤 전 총장 공식 인스타그램엔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토리 인스타그램에는 사과를 토리에게 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 밑에는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는 해시태그가 함께 써져 있었다. '우리집 고양이들은 인도 사과를 먹지 않는다, 너희는 추루 먹어라'는 말이다.

누리꾼들은 윤 전 총장 측이 ‘사과는 개나 주라’라는 뜻으로 사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발표해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 후보는 국민 조롱을 멈춰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도 이날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이준석 당대표는 일정을 변경해 여수·순천을 긴급 방문했다. 그런데 정작 사고를 친 윤 전 총장은 한가한 입장을 표명했고, 동시에 SNS서 국민을 상대로 도발을 감행했다"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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