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의 영어이름(grapefruit)에 뜬금없이 포도가 들어간 이유 (열매 맺는 모습이 충격)
2021-10-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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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프프루트는 왜 '포도 과일'이라 하지 않고 '자몽'이라 부를까
국립국어원 “그레이프프루트, 자몽 둘 다 '외래어·표준어”

자몽은 영어로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라고 하는데 대체 포도(grape)와 무슨 관계일까.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이 이상해 하는 부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영어 그레이프(grape)는 한국어로 포도를 뜻하고 프루트(fruit)는 과일을 뜻하는데, 그렇다면 왜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는 한국어로 포도과일이 아니라 자몽이라 부르는지'와 관련해 한 장의 사진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자몽이 수확되기 전 나무에 달려있을 때의 모습이 송이를 이루고 있어 마치 큰 포도처럼 보인다.
자몽은 포르투갈어 zamboa(잠보아)가 일본어 ザボン(잠봉, 현대 일본어로는 자봉)으로 이어진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자몽'으로 표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작 일본에서는 자몽을 가타카나로 '그레이프후르츠(グレープフルーツ)'라 표기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자몽'과 '그레이프프루트'를 모두 수록해 외래어로 규정하고 있으며 둘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파인애플만큼이나 충격적", "자몽이 나무에 열리는 모습 처음 봤다", "포도과일이 아니라 자몽인 걸 왜 한국인들한테 따지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