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도 업소도 모두 포기했다는 '별점 1점 리뷰어' (사진)
2021-10-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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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문이 막히는 후기 내용
별점 테러 남긴 곳만 최소 15곳
'배달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을 해달라'며 상습적으로 별점 테러를 한 20대 남녀의 만행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최소 15곳이 넘는 가게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포모스, 뽐뿌,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민과 업소에서 모두 포기했다는 별점 1점 리뷰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sig6****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고객의 음식 리뷰들과 이에 대한 음식점 사장들의 답변 내용이 촬영된 캡처본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문제의 고객은 배달 앱으로 닭갈비·치킨·삼계탕·피자·커피 전문점 등 가게 십여 곳에 음식을 주문했다.
그는 음식을 받은 후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이들 가게에 별점 1점 테러를 자행, 환불을 유도했다. 사유는 머리카락 외에도 △라이더의 불친절 △불완전한 포장 상태 △음식 상태(온도·냄새·맛·양) 등 다양했다.
꼬리가 길었던 두 사람은 인근 업주들 사이에서 진상 고객으로 유명해졌고,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채널A 뉴스에 출연해 "2월에 그 일(별점 테러 후 환불 요구)이 있고 나서 3월에도 전화가 왔다. 같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점주는 5개월 뒤 경찰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20대 남녀가 15곳이 넘는 음식점에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20년간 피자 가게를 운영해 온 부부도 "피자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길래 '너무 죄송하다. 먹던 거 닫아 놓으시라'고 했더니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더라"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환불을 해줬는데 후기는 악의적인 내용이 가득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인근 카페 사장 역시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음료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건 처음 들었다. 어쩔 수 없이 환불해줘야 되는 게 자영업자들의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20대 남성은 "15곳이 넘는 곳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건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아, 이 사람 우리 동네 레전드라서 알고 있다" "이런 글 보면 자영업은 정말 하고 싶지가 않더라" "그냥 악플이라도 달고 갑질이라도 하면서 스트레스 풀려고 배달시키는 건가" "저 사람들도 어린 나이에 참 불쌍하다" 등 진상 고객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