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나온 놀이가 모두 일본 전통놀이?… 일본 언론의 황당한 주장

2021-10-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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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다양한 놀이
니혼게이자이 신문 “원래 일본 전통놀이”

일본의 한 언론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통문화 전문가는 일제강점기를 통해 그런 놀이가 한국에 유입된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징어 게임 / 이하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오징어 게임 / 이하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28일 일본의 경제 매체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서울지국장 스즈키 쇼타로는 '오징어 게임이 담고 있는 일본의 잔영'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칼럼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나온 한국 놀이가 일제 강점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예로 들며 일본에서는 '달마상이 넘어졌다'라는 게임으로 규칙은 모두 동일하고 가사만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스즈키 국장은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의 발언을 인용해 "일제강점기 때 아이들이 '달마상이 넘어졌다'라는 놀이를 독립운동가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변형한 것이 퍼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게임 등도 일본에서 전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즈키 국장은 "드라마의 제목인 오징어 게임 또한 일본이 원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바닥에 S 자를 그리며 서로의 진지를 공격하는 놀이로 일본이 뿌리라는 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임 관장은 이러한 일본 전통놀이가 한국에 유입된 이유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관장은 "일본의 놀이니까 놀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일본의 놀이가 왜 한국에 들어왔는지 그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 관장은 한국 교과서 133권을 조사해 이러한 놀이가 일본에서 왔다는 걸 기술한 내용이 없다는 걸 문제시 삼았다. 그는 일본에서 들어온 전통 놀이가 일제강점기를 통해 유입됐다는 걸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관장은 일본에서 유래한 전통놀이 27개에 대해 일본에서 유입됐다는 걸 정확히 기술하도록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사를 본 루리웹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어차피 대중화에 실패했고 그 아이디어로 대박 낸 건 한국이다. 지금 와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 "어차피 서양에서 하던 놀이가 일본을 통해 한국에 퍼진 거 아니냐", "일제강점기 때 한국 전통놀이를 모두 없앤 게 누구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루리웹
네티즌 반응 / 루리웹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