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문제 있던 방탄소년단 앨범 환불…” 하지만 '아미'들 분노는 여전했다
2021-11-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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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카세트테이프 앨범 모두 환불”
방탄소년단 팬들 “예전부터 문제 많았다” 폭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품질 논란이 불거진 버터 카세트테이프 앨범을 모두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환불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들은 제대로 된 공지와 재발 방지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하이브에서 운영 중인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은 방탄소년단의 싱글 앨범 'Butter(버터)'의 카세트테이프 앨범 판매를 시작했다. '버터'가 실제로 수록된 해당 카세트테이프 앨범은 9800원으로 오직 위버스샵에서만 판매했다.
배송이 지연되며 구매 후 5개월이 지난 후에야 배송이 시작됐다. 하지만 제품을 배송받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문 당시 공개된 상품 이미지와 실물이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문 안내 페이지에는 회색이었던 것과 달리 실제 배송된 카세트테이프는 선명한 흰색이었다. 거기에 로고 인쇄 상태가 불량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결국 빅히트뮤직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반송 절차 없이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빅히트뮤직 측은 "판매 페이지 내 사진과 상이한 제품이 배송된 것으로 확인돼 수입처인 해외 제작사와 공장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수입사와 생산공장의 실수로 일부 결함이 있는 상품이 제작, 배송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판매처에서 배송되는 제품을 정확하게 검수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신속한 추가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별도의 반송 절차 없이 환불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팬들은 제대로 '위버스샵' 홈페이지를 통해 제대로 된 환불 공지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이번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굿즈 품질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 "제품에 하자 있어도 교환하는데 10주 걸렸다", "제발 대충 만들지 말고 제대로 만들어 달라", "공지 없이 메일로만 슬쩍 통보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위버스샵'은 이전부터 여러 번 품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만 '위버스샵' 관련 소비자 불만이 137건 접수될 정도였다. '위버스샵' 관계자는 당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불편을 느낀 소비자분들에게 사과한다.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해명했지만 또다시 문제가 터지며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