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이폰에 이거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가격이 6000만 원이 됐다
2021-11-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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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기존 충전기 없애고 C타입 충전기 탑재
경매 사이트에서 입찰가 6000만 원까지 올라
스위스의 한 공대생이 아이폰에 있는 기존 충전기를 제거하고 USB-C타입 충전 단자를 넣는 과정을 공개했다. 공대생이 개조가 끝난 아이폰을 경매 사이트에 올렸더니 경매가가 무려 5만 1300달러(약 6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스위스 로잔공과대학 로봇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켄 필로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최초로 USB-C타입 포트가 탑재된 아이폰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아이폰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USB-C타입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모두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의 기존 충전 포트는 '라이트닝' 타입으로, 애플만 사용하고 있는 독자 규격이다. 많은 소비자가 아이폰에 USB-C타입 단자가 추가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애플은 다양한 이유 때문에 라이트닝 포트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9월 발매된 아이폰 13 시리즈에서도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됐다.

이러한 애플 행보에 실망한 필로넬은 아이폰에서도 USB-C타입 포트를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2일 직접 아이폰을 뜯어 개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폰이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만들어진 시스템을 분해해 설계 기법을 알아내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충전기 작동 방식을 파악한 뒤 커넥터를 활용해 아이폰에 USB-C타입 단자를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의 유명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해당 아이폰X를 판매했다. 경매가 일주일 넘게 남은 상황에서 입찰가가 6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그가 제작한 커스텀 아이폰은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필로넬의 과감한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유튜브 네티즌들은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던 영상이 드디어 나왔다", "정말 똑똑하면서도 놀라운 시도다"라며 감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