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D.P.' 시청한 군인들, 가혹행위 똑같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2021-11-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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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가혹행위 다룬 드라마 'D.P.'
일부 군인들이 'D.P.' 모방해 후임병 괴롭혀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나온 가혹행위들을 모방해 후임병을 괴롭힌 병사들이 형사 입건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8월 넷플릭스는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드라마 'D.P.'를 공개했다. 국방부에서 해당 드라마를 언급할 정도로 파급력이 커지며 군대 내 악·폐습에 대해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일부 군인들은 'D.P.'를 시청하고 이를 그대로 따라 해 후임병들을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한 군인이 촬영해 제보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D.P.' 모방 범죄 예방 강조'라는 제목의 군대 내부 문건이었다.
해당 문건에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대중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병영 내 악·폐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병사들이 장난을 빙자해 드라마 속 가혹행위를 모방하는 사례들이 지속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실제 군대 내 가혹행위 사례들이 소개됐다. 한 선임병은 장난을 빙자해 'D.P.'의 한 장면처럼 "로열젤리 먹을래"라고 말하며 후임병을 대상으로 가래침을 입안에 뱉으려는 행위를 따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동드릴을 가슴 부위에서 작동시키고 명치 부분을 강하게 눌러 폭행하기까지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후임병을 대상으로 성기 부위를 움켜잡아 추행하고 머리카락을 라이터 불로 태우는 등 'D.P.'에서 나온 사례와 유사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병사도 있었다. 또 다른 병사는 후임병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리며 "'D.P.' 안 봤냐? 관등성명 대야지"라고 말한 것도 확인됐다. 이러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병사들은 모두 형사 입건됐다.

'D.P.'를 통해 군대 내부의 악·폐습이 다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지만 일부 병사들은 이를 반성의 계기로 삼기보다는 모방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가혹행위 가담자들은 모두 형사 처벌해야 된다. 약한 처분으로는 질서가 잡히지 않는다",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 같다", "이제 군대에서 넷플릭스 못 보게 할 듯", "이거 보면서 요즘 병사들이 따라 하겠다 싶었는데 결국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