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뚜렷한 곧 '60세' 되는 배우, 5년 전 발언 되짚더니 “투표 은퇴 고려”
2021-11-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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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치 성향 그대로 드러내던 배우
김의성이 전한 '마지막 정치 이야기'
배우 김의성이 투표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히면서 5년 전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논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의성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아있는 세 번의 투표를 끝으로 투표권에서 은퇴하는 게 옳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이 포스팅이 제 마지막 정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라며 "오랫동안 변하지 않던 생각. 80년 광주를 겪은 세대로서 전두환의 민정당의 뒤를 잇는 세력과는 절대로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세대들 눈으로 본다면 6.25를 겪었으니 빨갱이들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제 부모 세대의 생각과 크게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요즘"이라고 자조적 목소리를 더했다.

이어 "철없다고 무시했던 젊은이들 커뮤니티를 돌아다녀 보며 그분들이 저보다 더 편견 없이 꼼꼼하게 정책을 따지고 정치적 지지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결국 우리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저도 60(나이)이 넘는다. 그 세 번의 투표를 끝으로 투표를 은퇴하는 게 옳지 않을까 고민 중이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과거 강남역 살인사건 때 자신이 남겼던 트위터 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던 남성에게 살해된 사건이다. 범인은 범행 동기에 대해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라고 진술해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김의성은 이에 대해 "그냥 남성 한 명으로 욕 좀 먹어라. 그게 뭐 그리 억울하냐 쪼다들아"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과 관련해 "사건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싸잡아 모욕한 것 오랫동안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어 사과드리지 못했다. 저 발언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죄했다.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 '더 킹',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국민 여러분!'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쳐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는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 출연 후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