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택배 대신 배송해드려요” 대학생 스타트업 ‘주목’

2021-11-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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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생, ‘K-스타트업 왕중왕전’ 상금 2천만 원 산림청장상

K-스타트업 2021 왕중왕전에서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유재성 씨(오른쪽). / 사진제공=부경대
K-스타트업 2021 왕중왕전에서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유재성 씨(오른쪽). / 사진제공=부경대

“부모님, 지인들에게 부탁하던 택배 배송, 저희가 대신 해드립니다.”

대학생들이 우체국 택배만 받을 수 있는 군인들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대신 배송해주는 회사를 창업해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에너지자원공학과 4학년 유재성 씨(27세)와 수산생명의학과 3학년 권순우 씨(25세)가 창업한 ‘㈜주다’가 그곳.

부경대생들은 군인 택배 배송 대행 서비스 ‘밀리버리’를 ㈜주다의 사업모델로 내세웠다. 군인들이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회사에서 대신 수령한 뒤,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소속 부대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주다 대표 유재성 씨는 “조사결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은 전체의 10%가 채 되지 않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군인들이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부대로 배송 받기 위해 부모 혹은 지인에게 부탁해 택배 대리 수령과 우체국 택배로 재발송하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택배 물건도 빨리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다는 창업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이 서비스에 가입한 군인 회원 수는 2500명이 넘는다. 회원들에게 대행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지만 우체국과 대량 택배 계약으로 택배 단가를 낮춰 이용자들의 부담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들은 이 창업모델로 지난 17일 열린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1 왕중왕전’에서 상금 2천만 원의 산림청장상을 수상했고, 이에 앞서 열린 제7회 부산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창업모델은 특허로도 출원했다.

유재성 씨는 “이번 사업모델에 그치지 않고 군인들이 우체국 택배를 거치지 않고 모든 운송사의 택배를 바로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인 밀리버리 프라임 공개를 준비하고 있고, 군인들이 언제 어떤 물건들이 필요한지 데이터를 쌓아 군인들이 원하는 물건을 당일 배송할 수 있는 군인 전용 쇼핑몰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부경대생들은 이 창업모델로 부경대 링크플러스사업단 취창업지원센터 지원사업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되며 창업역량을 키워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