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내뱉으며 한선화와 대판 싸웠던 정은지, 비화 밝혔다 (인터뷰①)

2021-1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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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위키트리와 '술도녀' 인터뷰로 만난 정은지
“'술꾼도시여자들' 싸움 신 찍을 때 진짜 화났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가 욕설 싸움 장면 비하인드를 밝혔다.

정은지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IST엔터테인먼트 대회의실에서 위키트리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은지 / 이하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은지 / 이하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은 미깡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 극중 정은지는 겉은 차가운 듯 보여도 속마음은 따뜻한 생계형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세 여자들의 거침 없는 음주 라이프와 우정을 그린 드라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 클립 영상이 올라오는가 하면,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하기도.

정은지 이런 인기를 예상했을까. 그는 "얼떨떨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을 못 했다"며 "주변에서 너무 재밌어해주시니까 거기에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ㅋㅋㅋ'가 많이 올수록 희열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찍는 사람 입장에서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편한 기분으로 찍었다. 오랜만에 팬분들이 신나 보여서 그것도 좋고, 여러모로 끝나고 기분이 좋았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SNS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장면 중 하나는 5회에 등장하는 한지연(한선화 분)과 강지구의 싸움 신이다. 두 사람이 지하철역 앞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말다툼하는 장면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방송 캡처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방송 캡처

이에 정은지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사람들 많은 데서 욕하면서 정은지가 아닌 강지구를 앞세워서 재밌어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재미있었다"며 "에코가 있어서 험한 말을 했을 때 울려 퍼지는 희열감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화 언니나 저나 목소리가 큰 편이라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데 더 들끓었다. 서로 상처를 찌르고 심한 말을 한 상태라 찍을 때는 화가 더 많이 났다"며 "찍을 땐 계속 집중하다 보니까 진짜 그 순간에는 엄청 화가 났다가 점점 감정이 옅어지니까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