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0여개 아파트 '월패드'가 해킹됐다…지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2021-12-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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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고 있는 '월패드 해킹 사건'
월패드 이용해 불법 영상물 촬영해
아파트 내 월패드가 해킹돼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월패드 해킹 사건' 관련 피해 사실을 접한 뒤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월패드란 가정의 주방 또는 거실 벽면에 부착된 형태로, 출입 통제, 조명 및 가전제품 제어, 화재 감지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주택 관리용 단말기를 뜻한다.

경찰 조사 전 해킹된 월패드 카메라로 불법 촬영된 영상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무분별하게 유포돼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피해자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성생활, 알몸 등 내밀한 부분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경철청 사이버수사국 사이버테러대응팀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월패드 해킹과 관련해 700여 건의 피해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4일 "홈네트워크 기기를 켜고 끄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악용해 해킹을 통한 사생활 영상 유출 등 침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상세한 예방법을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기기 이용자는 암호 설정, 최신 보안 업데이트, 카메라 렌즈 가리기 등으로 해킹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아파트 관리소 측에는 주기적으로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월패드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