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에 팔다리 묶고…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
2021-12-02 13:55
add remove print link
출동한 경찰, 피해 학생 발견 못해
뒤늦게 알려진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경남 양산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중학교 1학년인 외국 국적의 A양(14)을 폭행한 중학생 4명 중 2명을 촉법소년으로 소년부에 송치하고, 2명은 폭행 혐의를 적용에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A양의 몸을 묶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에 따르면 당시 A양의 어머니는 "가출한 딸이 있을 것 같다"며 경찰과 함께 가해 학생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이 A양을 베란다에 숨겨둔 채 시치미를 떼자 경찰은 방만 확인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복이 두려워 소리치지 못한 A양은 경찰이 돌아간 뒤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SBS에 "압수수색 영장이나 (범죄라는) 명백한 증거 없이 집을 마음대로 수색할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1일) JTBC가 공개한 가해 학생이 촬영한 영상에는 A양이 속옷 차림으로 팔 다리가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A양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앞서 A양은 엄마와 다투고 가해 학생 중 1명의 집에 머물렀다. 이에 A양을 찾던 친인척은 가해 학생의 집에 찾아와 "A양을 돌려보내라"며 뺨을 때리면서 훈계했고, 가해 학생들은 앙심을 품어 A양을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러 영상 찍고 더 수치심 느끼게 언니, 오빠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라며 "영상이 유포됐다고, 3학년 오빠들이 영상을 5천 원에 팔고 있다. 오빠들이 네 영상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해당 동영상 유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