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콜라'가 코카콜라를 앞서는 유일한 나라, 바로 이곳입니다
2021-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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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10곳 중 9곳이 이 음료 내놔
잉카 황금 문명 이미지 차용한 '잉카 콜라'
지금도 자국 업체 생산 콜라가 미국의 코카콜라를 앞서는 유일한 나라가 있다. 바로 '페루'다.

최근 인벤, 고급유머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일하게 자국 콜라 판매량이 코카콜라를 이겼던 나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페루에서 생산되고 있는 '잉카 콜라'에 대한 비화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1910년 호세 로빈슨 린들리라는 영국인 이민자가 만든 조그마한 회사로 시작한 '호세 린들리'사(社)는 1935년 잉카의 황금 문명 이미지를 차용해 노란색 콜라를 론칭했다.

제품명도 '잉카콜라'로 짓고, 원주민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등 페루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광고들을 연달아 내놨다. 잉카콜라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판매량에서 코카콜라를 압도하며 페루의 국민 음료로 등극했다.
잉카콜라를 이길 수 없었던 코카콜라는 아예 호세 린들리사의 지분 59%를 매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코카콜라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인기를 끈 잉카콜라가 정작 코카콜라에게 인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
이후 잉카콜라의 캔 하단엔 코카콜라 회사 마크(영문)가 새겨졌지만, 잉카콜라에 대한 페루인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지금도 페루의 패스트푸드점 10곳 중 9곳은 코카콜라와 펩시 대신 잉카콜라를 내놓는다고 한다. 맛은 밀키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