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 무려 1000억 쾌척한 사업가, 그 정체가…”

2021-12-14 17:40

add remove print link

카이스트에 역대급 규모의 부동산 기부한 사업가
배희남 회장 “글로벌 인재 육성하고 싶은 꿈 있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기부한 사업가가 등장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뉴스1
기사와 무관한 사진 / 뉴스1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KAIST 뉴욕캠퍼스 설립 양해각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에서 한국 카이스트 학생들과 현지에서 선발한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캠퍼스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대학이 해외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컴퍼스 설립에 기여하는 한인 교포는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 회장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 롱아일랜드 등에 있는 3만 3000㎡(약 1만평)규모의 부지와 건물을 카이스트 뉴욕캠퍼스 건립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건물과 부지의 가치는 1000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형(왼쪽) KAIST 총장과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 회장 / 카이스트 제공
이광형(왼쪽) KAIST 총장과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 회장 / 카이스트 제공

배 회장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동산 투자업으로 성공했다. 뉴욕한인회의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배 회장은 카이스트에 기부를 결정한 것에 대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개척정신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이 그런 비전을 보여줬다"라며 "연세대가 모교이긴 하지만 거기에는 카이스트와 같은 꿈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이스트 뉴욕캠퍼스 개교까지는 토지와 건물 매입, 대학 인가 등의 과정이 필요해 최소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