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38초 만에… 한 연예인 팬카페가 지진 글로 도배된 황당한 이유
2021-1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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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지진에 진심인 팬들
지진희 갤러리에 “지진희 일어났다”
배우 지진희 관련 글이 올라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근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개드립, 인벤, 루리웹,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진희 갤이 지진에 진심인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지난 14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내 지진희 갤러리에 올라온 한 게시물의 캡처본이 담겼다. 원글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갤주입갤(갤러리 주인이 갤러리에 입장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작성 시간은 오후 5시 19분 52초.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는 이 게시물이 눈길을 끄는 건 다름 아닌 같은 날 발생한 제주도 지진(규모 4.9)과 관련 있다.
캡처본을 올린 글쓴이는 "(제주도) 지진희 일어난 오후 5시 19분 14초로부터 단 38초 만에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진희를 '지진이'에 대한 언어유희로 삼아 한 누리꾼이 팬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이 지진 발생 후 불과 30여초에 지나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낸다.
지진희 갤러리엔 이번 제주도 지진뿐 아니라 과거 지진에 대한 글로 도배돼 있다. 이미 본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지진희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진과 관련된 학창시절 비화를 공개한 바 있다.
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본 친구가 "지진희 일어났다!"라고 외치면서 학교 다니는 내내 놀림거리가 됐다는 것.
지난 2월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자신의 갤러리에 대해 "거기는 제 사진이 하나도 없다. 다 어디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글만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SBS 뉴스'는 2016년 9월 21일자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기상청보다도 빨리 지진 소식을 전하는 일명 '지진희 알림'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상청보다도 빠르네" "1등은 못 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