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0%' 벗어나지 못했던 EXID 하니, 솔직한 심경 밝혔다 (전문)

2021-12-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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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의 첫 TV 드라마 주연작 '아이돌' 종영
“어떻게 매번 이기고 어떻게 매번 성공하겠나”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가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하 하니 인스타그램
이하 하니 인스타그램

하니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아이돌' 대본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하니는 '아이돌'에서 망한 걸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와 함께 하니는 "세상의 기준에서 성공과 실패는 참 단순한 거 같다"고 시작되는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실제 삶에서는 성공과 실패의 구분이 그렇게 쉽지가 않던데 말이다. 참 좋아하는 말 중에 인생은 경주가 아닌 순간의 합이라는 말이 있다"며 "살다가 어떻게 매번 이기고 어떻게 매번 성공하겠나. 반쯤 성공하고 반쯤 실패할 텐데, 내 순간들의 반이나 되는 실패들이 세상의 기준에선 나쁜 거여도 내게는 소중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니가 공개한 드라마 '아이돌' 대본
하니가 공개한 드라마 '아이돌' 대본

그러면서 하니는 "세상이 실패라고 이름 붙인 순간들을 나는 다른 단어들로 소중히 여겨도 되지 않을까. 열정이라든가 추억이라든가 과정이라든가 배움이라든가 혹은 청춘이라든가 그렇게 나는 나의 최선이었던 그 순간들에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당당해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니가 출연한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이 흥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추정된다.

'아이돌'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로, 당당하게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는 1회부터 마지막 회인 12회까지 방송 내내 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하니는 이러한 저조한 성적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채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안녕 아이돌, 안녕 코튼캔디, 안녕 제나"라는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희연아 고생했어", "아이돌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제나 덕분에 행복했어요. 굿바이 제나", "코튼캔디 잘 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하니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세상의 기준에서 성공과 실패는 참 단순한 거 같다

실제 삶에서는 성공과 실패의 구분이 그렇게 쉽지가 않던데 말이다

참 좋아하는 말 중에 인생은 경주가 아닌 순간의 합이라는 말이 있다

살다가 어떻게 매번 이기고 어떻게 매번 성공하겠나

반쯤 성공하고 반쯤 실패할 텐데

내 순간들의 반이나 되는 실패들이 세상의 기준에선 나쁜 거여도 내게는 소중해도 되지 않을까

세상이 실패라고 이름 붙인 순간들을 나는 다른 단어들로 소중히 여겨도 되지 않을까

열정이라던가 추억이라던가 과정이라던가 배움이라던가

혹은 청춘이라던가

그렇게 나는 나의 최선이었던 그 순간들에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당당해져야 하지 않을까

안녕 아이돌

안녕 코튼캔디

안녕 제나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