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면 달 생각하고' 시청률이 10%를 꼭! 넘겨야 하는 이유 (종합)

2021-12-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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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유승호 주연 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시청률 10% 돌파하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주연배우들이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20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인혁 감독, 배우 유승호, 혜리(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유승호-혜리-강미나-변우석 / 이하 KBS2 제공
(왼쪽부터) 유승호-혜리-강미나-변우석 / 이하 KBS2 제공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로맨스다.

이날 황인혁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금기가 법령으로, 통치의 수단으로 되는 시대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청춘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거기에 반할 수 있는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집중해서 만들었다"며 "금주령이란 아이템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면이 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내내 시행됐던 금주령이 있어서 작가님이 좋은 아이템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혜리
혜리

금주령의 시대에 술을 빚게 된 생계형 양반 강로서 역을 맡은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제목을 처음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그는 "서정적인 느낌도 들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액션, 코미디 신도 많았다. 제목과 같은 서정적인 면은 우정, 사랑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장르의 면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지금까지 '선덕여왕', '무사 백동수', '아랑 사또전', '군주-가면의 주인' 등 다양한 사극에 출연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원칙주의 밀주 감찰관 남영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유승호
유승호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유승호는 "사극이 주는 분위기가 좋다. 현대극에 비해 준비할 게 많고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극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중독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게 재밌기도 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까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여기 계신 배우, 감독님 그리고 특히 혜리 씨 덕분에 잘 찍을 수 있었다"며 "유승호표 사극이란 말이 민망하긴 한데 여러 사극을 찍으며 쌓아온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누가 되지 않게 잘 촬영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했다.

강미나
강미나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배우도 있다.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 역으로 출연하는 그룹 구구단 출신 강미나다. 그는 "사실 처음에 사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걱정이 되게 컸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배우, 스태프, 감독님, 작가님이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감사해했다.

한애진의 매력에 대해서는 "애진이는 은근히 하는 게 많다. '얘가 여기서 갑자기 이걸 한다고?'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며 "스포(일러)가 돼서 말할 수 없다. 방송을 보시면 알 수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변우석
변우석

왕세자 이표 역의 변우석은 강미나와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강미나가 한애진이 돼 있다. 매력이 통통 튀고 정말 애진이가 된 것 같다. 내가 기댈 수 있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미나는 혜리를 언급하면서 "혜리 배우님이랑 같이 촬영하는 신이 있었다. 되게 긴장하고 갔는데 잘 챙겨주시고 리드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고 털어놔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혜리는 유승호와 케미에 대해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갑자기 같이 산다. 처음 로서, 남영이가 만났을 때는 악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서로 불편한 관계로 시작을 한다. 그런 관계에서 시작해서 둘이 마음이 통하는 과정까지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혜리
유승호-혜리

그러면서 "남영이 캐릭터와 유승호 배우의 침착함, 차분함, 올곧음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유승호 배우를 볼 때는 남영이를 보는 것 같고 남영이를 볼 때는 유승호 배우를 보는 것 같았다"며 "배려를 많이 해줘서 편안하게 촬영했다. 케미 점수는 높게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유승호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대표해 시청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팬들을 직접 만나 뵙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라며 "만약 시청률 10%가 넘으면 날씨도 많이 추우니 어려우신 분들께 각자 연탄 1000장씩 총 4000장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스틸 / 이하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스틸 / 이하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KBS2 새 월화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엄혹한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만 가져온 퓨전 사극이다. 사극에서는 그동안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금주령의 시대'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