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신지예, 몇 번 쓰고 버리면 돼…” 국민의힘 인사, 발언 논란 빚었다
2021-1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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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일본처럼 페미 소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이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 합류를 두고 "몇 번 쓰다 버리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신지예 합류에 대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가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며 신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를 거론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분의 페미 행보… 솔직히 여유로운 도시 중산층의 페미 행보거나 그냥 뜨려고 일종의 생계형 페미 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신 대표의 '페미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페미 진영이 아무리 따뜻하다고 해도 정식 기득권 양대 정당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는 페미 진영의 단일대오를 보수 정당이 충분히 흔들 수 있는 뜻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소위 '뜨면', 국힘이 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신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 그렇게 나쁘게 안 본다. 앞으로 국민의힘 가고 싶은 신지예 같은 기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많아질 거고 그 경우 페미 진영의 단일대오는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처럼, 페미 소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2030 남성분들 너무 신지예 영입에 화내지 마시고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몇 번 쓰다 버리면 된다" 등 페미니스트를 비하하는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부대변인은 글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신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신 대표는 환영식에서 "윤 후보가 여성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함께 하기로 했다"며 합류 계기를 밝혔다.

인터넷 방송인으로 알려진 이경민 부대변인은 지난 9월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