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공무원된 33살 모솔, 간호사와 첫 소개팅한 후기... 상상을 초월한 일 벌어졌다

2021-1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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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까지 게임만 하다 29살 때 첫 알바 해본 글쓴이
MBTI도 파스타 먹는 법도 모르지만 애프터에 성공

33살에 처음으로 소개팅을 해본 남성의 솔직담백한 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 여성의 반응이 꽤 뜻밖이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이하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이하 셔터스톡

지난해 에펨코리아, 포모스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33살 먹고 첫 소개팅 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소개팅 상대인) 여자는 일한 지 5년 된 29살 간호사"라면서 "나는 28살까지 집에서 게임만 하다가 29살에 처음 알바 시작했고, 공무원 시험 준비 3년 만에 합격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자가 직업을 물어보길래 '시청에서 일한다'고 했다. 자기 친구도 시청에서 일한다고 하길래 나도 유니폼 안 입은 간호사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BTI(성격유형선호지표) 물어보길래 뭔지 몰라서 '안 좋은 거냐'고 질문하니까 나중에 해보라고 추천하더라"고 말했다.

글쓴이의 서투른 언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장소가 파스타 집이었는데 포크가 불편해서 젓가락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여자가 포크로 말아서 수저로 먹는 시범을 보여주면서 가르쳐주더라. '고맙다'고 말하고 나중에 시간 되면 자장면 먹자고 하니 '알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개팅에서 서툴었음에도 애프터에 성공한 듯한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외모가 상당히 괜찮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센스가 없고 관심사가 다름에도 여성이 글쓴이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케이스가 여자들이 원하는 '잘생긴 찐따' 케이스" "글쓴이는 잘생겼고 착한 타입일 듯" "얼굴이 정해인, 유승호면 바로 납득 가능" "연애 공식? 이론? 대화법? 다 필요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이들은 "서투니까 바람둥이 아닌 것 같아 오히려 더 호감" "외모가 다가 아니다" "잘생기지 않아도 순수하면 여성이 저럴 수 있다" "파스타를 젓가락으로.. 귀엽다" "얼굴보단 성격" 등 의견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