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로 나락 떨어졌던 가수 홍진영, 인스타에 심상찮은 게시물 올려 (사진)

2021-12-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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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년 만에 SNS활동 재개
쓸쓸한 사진 연이어 올려 눈길

홍진영 / 홍진영 인스타그램
홍진영 / 홍진영 인스타그램
가수 홍진영이 1년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해 누리꾼 관심을 끌고 있다.

홍진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두 장을 잇따라 게재했다. 일주일 전에 올린 사진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담은 것이고, 21일 올린 사진은 눈에 젖은 빈 의자를 담은 것이다.

두 사진 속 풍경은 황량하고 을씨년스럽다. 자신의 심정이 사진들처럼 황폐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없이 쓸쓸하게 보이는 사진들만 달랑 올리고 아무런 멘트를 곁들이지 않은 데서 홍진영의 현재 심경을 엿볼 수 있다.

홍진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홍진영 인스타그램
홍진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홍진영 인스타그램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남기고 지난 1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조선대 측이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의 표절로 판정하자 그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올렸다.

그는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면서 "신곡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칠까 두려웠다.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안일한 생각도 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 못했다. 조선대 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그동안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사랑을 갚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편지 말미에서 “사랑을 갚아나가겠다”라고 말하며 활동 재개의 여지를 남긴 것.

그 뒤로 홍진영은 활동 재개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내기도 하고 지난 4월엔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사진 한 장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싸늘한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홍진영은 4월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내려야 했다. 작은 움직임에도 대중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홍진영과 그의 언니 홍선영은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황에서 홍진영이 최근 연달아서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뭘까. 가요계는 최근 연말 특집 행사로 분주하다. 하나둘씩 단독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각 방송사는 여러 가수를 초대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홍진영은 ‘트로트 퀸’ ‘광고 퀸’으로 불리며 다른 어떤 연예인보다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외감과 쓸쓸함에 사무쳐 자기 심정을 대변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며 조심스럽게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