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 혼자 방치된 백구…눈 덮인 채 죽어 있었습니다

2021-12-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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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집 밖에 그냥 방치된 백구
그대로 죽은 채 발견... 사연 올라와

주인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겨울날 집 밖에서 추위에 떨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 '백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에 '대체 왜 키웁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백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백구는 눈에 덮힌 채로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A 씨는 "이게 현실이다. 추운 겨울 한파가 오면 한 번씩 보이는 익숙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음 해 또 겨울 한파가 와도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 얇은 담요 한 장 허락되지 않는 삶이다. 얼어 죽는 게 이상하지 않은 아이들의 삶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백구의 가족은 지금 병원에 있어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마음 사람들에게 백구를 부탁하고 본인은 입원 중이라고 했다. 홀로 집도 없이 비와 눈을 다 맞아가며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차갑게 식어갔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을 주민 한 명이 신고하며 먹을 것을 줬지만 백구의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먹지 못했다. 결국 백구는 가족들을 기다리던 중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신고한 마을 주민은 A 씨에게 "내가 좀 더 일찍 연락했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A 씨는 "견주가 나에게 죄송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변명을 하면 뭐하나. 이미 백구는 죽었고 나한테 죄송할 일이 아니다. 백구에게 미안할 일이다. 백구가 그곳에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입양한 뒤에도 버리거나 학대하면 안 된다.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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