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함이라곤 1도 없던 이말년, 지인 결혼 축사 '내용'에 사람들 다 놀랐다 (+영상)

2021-12-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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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축사 전한 이말년
누리꾼들 '감동' 물결

웹툰 작가 이말년이 결혼식에서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축사를 전했다. 평소 장난기 넘치는 모습만 보였던 이 작가가 '감동스러운' 축사를 준비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웹툰 작가 이말년 / 유튜브 '침착맨'
웹툰 작가 이말년 / 유튜브 '침착맨'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주호민'에 '침착맨의 감동적인 결혼 축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주호민 작가와 이말년 작가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해 각각 성혼 선언과 축사를 맡았다.

먼저 주 작가는 "성혼 선언을 부탁받았다. 많이 당황스러웠다. 저희 둘 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고..."라면서 "아... 저희 둘이 결혼한 게 아니라 각각 따로 결혼했다"라고 농담을 던져 결혼식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어 "기안84와도 동거 경험이 있는 '베타랑 동거인' 이말년 작가가 선배로서 덕담을 준비했다"라며 이 작가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하 유튜브 '주호민'
이하 유튜브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축사를 미리 휴대폰에 써왔다고 알리며 인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내용의 축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결혼 생활을 10년간 체험 중인 이병건입니다"라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결혼 생활이겠죠? 사실 결혼 생활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야 하는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단지 어렴풋이 느낄 뿐입니다. 그저 결혼 생활은 가장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내가 하는 행동을 지켜봐 주고 나도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봐 주면서 서로만 아는 에피소드들을 쌓아가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라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또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서러운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 당하면 슬프지만 그 억울한 일을 누군가 같이 목격했다면 웃으면서 털어버릴 수 있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라면서 결혼생활을 '서로가 서로의 증인이 되어주는 것', '억울한 일을 억울하지 않게 지켜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결혼에 대해 "'무플(댓글이 없는 것)인 서로의 글에 댓글 하나 적어주는 것', '오늘따라 평소와는 다른 상대방에게 갸우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말년의 축사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엔 "침착맨 말 너무 멋있다", "평생 내 편인 한 명의 존재가 생긴다는 결혼의 최대 장점을 참 멋있고 공감 가게 풀었다", "감동스러운 축사를 하다니...", "괜히 작가가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 주호민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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