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프로에도 나온 탈북녀 출신 유명 女방송인이 북한으로 되돌아가서 한 말

2022-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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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월북 사건 발생으로 예측해보는 월북자 앞날
일부는 체제선전 도구로 쓰이지만 상당수는 '추방'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은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월북했다. / TV조선 캡처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은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월북했다. / TV조선 캡처
카드빚 때문에 월북한 사람이 맞은 최후가 누리군들의 관심을 새삼 끌고 있다. 한 남성이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철조망 울타리)을 뛰어넘어 월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3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북한 사람이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월책해 귀순한 남성 A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계체조 경력자인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가 철책을 넘는 모습이 워낙 귀신 같아서 정부 관계자까지 깜짝 놀랐다. 실제로 그는 우리 측 요원 앞에서 두 차례 철책을 넘는 시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현 / 국방TV
임지현 / 국방TV

신장도 크지 않고 체중도 50여㎏에 불과한 그는 왜소한 체구 덕에 높이가 3m가량인 철책을 가뿐하게 넘어 귀순했다. 그런 그가 월책해 다시 북한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군을 발칵 뒤집은 월북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월북자가 북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B씨는 2002년 카드빚 3000만원을 지고 여자친구까지 흉기로 찌르고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북한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월북한 바 있다. 그러나 B씨의 선택을 잘못됐다. 그는 북한 보위부 요원들부터 한 달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추방 형식으로 중국 공안 당국에 신병이 넘겨졌다. 이후 국내로 강제로 들어와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은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했다가 월북한 바 있다. / TV조선 캡처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은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했다가 월북한 바 있다. / TV조선 캡처

그렇다고 북한이 A씨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BJ로도 활동하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의 경우 2017년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유리민족끼리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임지현은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TV조선의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다.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해 진한 키스신까지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가 월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

북한은 2014년 1월 탈북했다가 다시 월북한 임지현을 받아들여 체제선전 도구로 이용했다. 임지현은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면서 "남조선 생활은 지옥 같았고 고향의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라고 주장했다.

임지현 /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영상 캡처
임지현 /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영상 캡처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체제경쟁을 이어가던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월북자들을 자신들의 '체제선전'에 활용하며 적극 받아들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월북자들을 골라 받으며 상당수를 조사 후 중국으로 추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남측에 송환했다. 2000년대 이후 자진 월북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002년 6월 박모씨(44세) - 카드빚에 시달리다 월북. 북한·중국서 추방.

- 2003년 3월 남성(50대) - 빨치산 출신 아버지를 찾겠다며 월북. 북한·중국서 추방.

- 2004년 8월 전모씨(33세) - 홍콩과 인도를 거쳐 네팔 북한대사관으로 월북 시도, 거절당함.

- 2004년 9월 전모씨(33세) - 두만강을 건너 자진 월북. 부대정보 등 군사기밀 제공 후 40여일 만에 북한·중국서 추방.

- 2004년 12월 김기호(64세) - 주한미8군 사령부 검사과장으로 근무 후 자진 월북. 북한 체제 선전용으로 이용. 추방 없음.

- 2005년 2월, 박모씨(43세) -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온성군으로 자진 월북. 북한·중국서 추방.

- 2005년 4월, 황모씨(57세) - 술을 마시고 동해에서 어선을 끌고 우발 월북, 18일 만에 국내 송환.

- 2005년 5월 S대 대학원 졸업생(36세) - 중국을 거쳐 두만강 건너서 자진 월북. 북한·중국서 추방.

- 2009년 10월 강동림(30세) - 폭력혐의 수배자이자 22사단 전역자로 동부전선 철책을 뚫고 자진 월북.

- 2010년 1월, 권모씨(40대) - 연길공항에서 택시로 두만강으로 이동해 두만강을 건너 자진 월북.

- 2010년 10월 신모씨(59세) 등 현직 의사 3명과 이모씨(43세) - 스웨덴, 중국을 거쳐 자진 월북 하려다가 중국공안에 잡혀 실패.

- 2013년 10월 자진월북한 6명이 판문점 통해 강제송환됨 - 김모씨(44), 송모씨(27), 윤모씨(67), 이모씨(65) 부부, 정모씨(43), 황모씨(56)가 송환됨. 윤씨는 윤봉길 의사 조카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월북 2010년 1월 월북함. 송씨는 주식투자로 재산을 탕진한 뒤 역시 2010년 1월 월북함. 이씨는 부인과 함께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2011년 5월 월북함. 이씨 부인은 이씨에 의해 북한에서 살해돼 유해만 송환됨.

- 2014년 9월, 김모씨(52세) - 생활고에 지쳐 중국 베이징, 훈춘을 거쳐 두만강 넘어 자진 월북. 북한·중국에서 추방.

- 2014년 11월, 마모씨(52세) - 중국 다롄을 거쳐 두만간을 건너 자진 월북. 그해 12월 판문점을 통해 국내 송환.

- 2015년 6월, A씨(30대) - 남한보다 북한이 살기 좋아 보인단 이유로 몸에 페트병을 가득 붙이고 부력을 이용해 인천 강화 석모도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방향으로 헤엄쳐 월북하다가 적발돼 월북 실패.

- 2015년 11월 40대 남성 - 압록강 건너 자진 월북했지만 강제 송환.

- 2017년 임지현(20대) - 2014년 탈북했다가 2017년 월북. 북한 선전 매체에서 "남조선 생활은 지옥 같았고 고향의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라고 주장함.

- 2018년 3월 서모씨(84년생) -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 강변 건너 자진 월북. 한 달 만에 강제 송환.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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