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 급기야 탈모갤러리에 등판 “가발 벗은 지 2개월 됐습니다”

2022-01-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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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이재명 공약 적극홍보
“여러분, 우리(탈모 환자들)도 행복해집시다” 언급

박주민 의원 /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캡처
박주민 의원 /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캡처

2016년 10월 5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왼쪽)과 2022년 1월 5일 박 의원의 모습.  / 뉴스1
2016년 10월 5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왼쪽)과 2022년 1월 5일 박 의원의 모습. /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모인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박 의원은 5일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박주민입니다. 많이 불러주셔서 인증하고 갑니다. 여러분, 우리(탈모 환자들)도 행복해집시다”라는 글과 함께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머리 상태를 사진으로 인증했다.

이 사진에는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서 박 의원이 “가발 벗은 지 두 달 됐거든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박 의원이 탈모 갤러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위는 전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공약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수 공유했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탈모 환자인 박 의원 역시 페이스북 계정에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 공약이 시행되면 탈모 환자인 자기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환영한 것이다.

이 후보가 탈모 환자가 처방받는 프로페시아 등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탈모 갤러리를 중심으로 일부 탈모 환자가 크게 환호했다. 탈모인의 고통을 알고 있는 박 의원이 올린 게시물도 탈모 갤러리에서 화제를 모았다. 여러 탈모 환자들이 탈모 갤러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자 박 의원이 등판해서 자신의 머리 상태를 공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탈모 진료비는 매년 늘고 있다. 탈모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268억원에서 2020년 387억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 1인당 진료비가 16만6000원에 이른다. 2016년(12만6000원)보다 31.3%나 상승한 수치다.

한편 탈모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하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선 나온다. 비판자들은 탈모치료가 건강이 아니라 미용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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