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뼈 때리는 국회 보좌관이 올린 글, 온라인서 급속히 확산 중 (전문)

2022-01-06 15:27

add remove print link

퇴진 위기에 몰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0년 차 국회 보좌관이 올린 글 주목받아

국회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민의힘 내 갈등의 중심에 선 이준석 대표를 공개 저격한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셔터스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셔터스톡

6일 국회 직원들의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국회 경력 10년 차라는 보좌진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에펨코리아, 엠엘비파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나갔다.

작성자는 "준석아, 형은 너랑 몇 살 차이 안 나는 경력 겨우 10년 정도 되는 한낱 보좌진이다"라며 "그래도 너보다 국회에도 오래 있었고, 사회생활도 많이 해봤으니 꼰대처럼 한마디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낱 보좌진들도 말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당에 피해가 가지 않을지,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나 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지는 않을지 많은 생각들을 한다”며 "대세를 위해서는 내가 희생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고 더구나 생계도 걸려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게 바로 사회생활이다. 남자들은 군대에서도 뼈저리게 겪었을 일이기도 한데 넌 군 생활을 안 해봤구나”라며 “(보좌진들도) 어떻게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힘내고 있는데 넌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네가 권력 쟁탈전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을 때 필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당 소속 보좌진들과 캠프에 많은 인력들, 그리고 대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많은 분은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는 생각해 봤냐”며 “지금 실무자들 분위기는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무기력하다. 말 그대로 우리가 일하는 동안 너는 우리한테 총질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작성자는 “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이 무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깃털보다 가벼운 현실에 치가 떨릴 지경이다”라며 “어린 나이부터 권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더니 그냥 X 맞은 것처럼 취해 있는 거냐”며 꼬집었다.

작성자는 “밑바닥 고통을 모르는 네가 무슨 2030을 대변하냐. 내 눈에는 자극적인 이슈에 편승해서 편 가르기 하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속담이 있다. 구성원이 100명인데 99명이 너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넌 그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네가 떠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서 지금 행동이 정말 혐오스럽다”라며 “그냥 좀 떠나라. 네 가벼운 입에 수많은 보좌진의 생계를 걸지는 말자. 제발 그냥 가라”라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인물이 올린 글  /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
해당 인물이 올린 글 /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

같은 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준석 당 대표의 탄핵(퇴진)을 공식 제안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오늘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 이제 당 대표 퇴진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발언자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이준석 대표 탄핵 추진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이준석 책임론'이 제기된 와중에, 당 차원의 비상조치로 알려졌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