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 페미니스트' 유튜버 배리나, 갑작스레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 (+이유)
2022-01-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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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배리나가 직접 밝힌 활동 중단 이유
“갑자기 유튜브 들어가기가 무서워졌다”
래디컬 페미니즘 유튜버이자 배우 지망생 배리나(본명 배은정)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배리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많은 분이 저의 안부를 물어봐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하나하나 다 답변을 해드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리나는 "너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는 거라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린다. 21살에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26살이 됐다.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2년간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실까 봐 짧게 이야기를 할까 한다"라며 "그냥 갑자기 유튜브에 들어가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그냥 깊은 곳으로 들어가 숨어만 지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어떤 분은 무책임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스스로 살고자 했던 것 같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선 살자고 했던 거 같다"라며 "그래서 저는 살려고 한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보려고 한다. 제가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마음껏 해보려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괜찮아지고 있다"라면서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려는 거냐고 물으시면 아니다. 돌아오지 않을 수도, 언젠가 영상으로 찾아뵐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털어놨다.

배리나는 뷰티 유튜버로 활동을 처음 시작했으나, 탈코르셋을 선언한 뒤 래디컬 페미니즘 유튜버로 전향했다. 2017년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비혼주의자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예쁘지 않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에서 "한국에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없으면 불법 촬영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파장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