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63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박 기능' 탑재… 선물할 때 한껏 분위기 잡을 수 있게 됐다

2022-0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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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성 첨부 가능해져… 안부 묻는 용도로도 딱
카드 디자인도 선물 목적 따라 6개의 테마로 분류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내세요”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BNPL이란 말이 있다. ‘Buy Now, Pay Later’의 약자다. 말 그대로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뜻한다. 해외 MZ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결제 방식이다. 최근엔 한국에서도 상용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PL의 메커니즘은 신용카드와 비슷하다.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BNPL로 결제하면 BNPL 업체가 가맹점에 물건 값을 우선 지불하고 소비자는 이를 분할 납부로 갚는 방식이다.

BNPL은 소비자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결제 수단이다. 신용카드와 달리 개인 신용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할부 수수료가 없다. 실물 카드도 연회비도 없다. 물론 연체 때 이자가 발생하기에 주의는 해야 한다.

가맹점에 BNPL은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결제 수수료(5~7%)가 신용카드(1~2%)보다 높아서다. 그럼에도 도입하는 가맹점은 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신용카드와 달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결제 진입 장벽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더 많아지기 때문. 결제 대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 쿠팡, 카카오페이, 토스 로고
네이버, 쿠팡, 카카오페이, 토스 로고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BNPL에 순차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페이를 통한 30만원 한도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쿠팡도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나중결제’라는 이름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15만원 한도의 후불형 교통카드를 공개했다. 토스 역시 국내 BNPL 시장에 조만간 합류한다.

한국에서 BNPL은 도입 초기다. 아직 분할 납부가 불가능한 데다 한도 역시 소액이기 때문. 그럼에도 시장 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핀테크 업체가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MZ세대, 특히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포섭하길 원한다. 카드사들이 MZ세대 취향의 이색 카드를 줄줄이 선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BNPL 시장이 크게 성장한다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BNPL 서비스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2년 올해의 쇼핑 키워드는?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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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 ‘욜로(YOLO)’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적이 있다.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인 욜로는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상은 최근까지도 우리의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욜로를 대체할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팸잼(Fam-Zam)’이 그것이다. 팸잼에는 가족(Family)과 주로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재미(Zam)를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됐다.

지마켓·옥션 제공
지마켓·옥션 제공

팸잼은 G마켓과 옥션이 제안한 올해 온라인 쇼핑 키워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비 트렌드 역시 가족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팸잼은 실제로 지난해 G마켓과 옥션 상품의 판매율을 고려해 나타난 키워드라고 한다. 이들은 팸잼 현상으로 편리한 가정생활을 위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특수를 예측했다. 더불어 인테리어 등 집에 대한 투자와 실내 여가 활동을 위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먹거리는 간단한 한 끼와 럭셔리 메뉴로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욜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잠시 멈추고, 팸잼으로 안전하게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좀 더 스윗해진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지인에게 선물을 보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카카오톡에는 친구의 생일 정보가 뜬다. 범접할 수 없는 접근성 덕분에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 문화가 자리를 잡음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새단장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과 함께 발송할 수 있는 메시지 카드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카카오커머스 홈페이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기존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시지 카드는 최대 60자까지 작성 가능했으며 카드 디자인도 아홉 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메시지 카드는 최대 100자까지 작성할 수 있다. 카드 디자인도 축하·감사·재미·공손 등 선물의 목적에 따라 6개의 테마로 분류해 50여 종으로 확대 제공한다.

영상과 음성도 첨부할 수 있게 됐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녹음하거나 직접 찍은 영상을 촬영해 함께 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지인에게 안부를 묻는 용도로도 좋을 듯하다. 직접 만나 건네는 선물만큼 스윗해진 비대면 선물하기로 내 마음을 지인에게 100% 전달해보자.

인스타그램 피드가 세 개로 나뉜다고?

인스타그램이 작년 말 예고했던 시간순 피드 버전 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본인의 트위터에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담 모세리에 따르면, 유저는 총 세 가지의 인스타그램 피드 중 원하는 피드를 선택할 수 있다. 세 가지의 피드는 즐겨찾기(Favorites)와 팔로잉(Following), 그리고 홈(Home)으로 구성됐다.

홈 피드는 현재의 자체 알고리즘으로 정렬된 피드를 제공한다. 팔로잉 피드는 내가 팔로잉한 계정의 포스트가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는 버전이다. 즐겨찾기 피드는 그 중에서도 유저가 직접 선호하는 계정을 선정, 그 계정들의 노출 빈도를 높인 피드를 말한다.

하지만 이는 자체 알고리즘을 제거하겠다는 기존의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다. 아담 모세리 대표는 이에 대해 “홈 피드는 이미 팔로우하는 계정의 콘텐츠를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발견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 피드가 인스타그램 내 추천 및 탐색 기능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새로운 버전의 피드를 2022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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