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그대로 베낀 지상파 예능?… 토론 내용 두고 비난 쏟아졌다
2022-01-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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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 과거 영상과 지나치게 유사한 '미운 우리 새끼' 토론
네티즌들 “너무 대놓고 따라 한 것 같다” 반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웹툰작가 '이말년'의 과거 유튜브 영상 내용을 베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이 너무 유사하다며 '미우새' 제작진을 비판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김종민과 지상렬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한가를 두고 맥락 없는 토론을 펼쳤다. 이를 두고 이말년이 웹툰작가 주호민과 2018년 진행한 콘텐츠인 '침펄토론'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침착맨 유튜브 컨텐츠 많이 참고한 것 같은 공중파(지상파) 예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사자와 호랑이 대결 주제는 흔한 주제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우새' 방송 내용이 '침펄토론'과 비슷한 토론 스타일로 가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이 두 방송 장면을 비교하며 비슷한 점을 꼽기 시작했다. 먼저 지상렬은 88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돌이라며 호랑이의 장점을 얘기했다. 김종민은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는 캐릭터 라이언 킹을 언급하며 사자를 옹호했다. 주호민과 이말년도 토론을 진행하며 호돌이와 라이언킹을 언급한 바 있다.


유사한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말년은 전래동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호랑이는 곶감 선에서 정리된다"라고 말했다. '미우새'에서도 김종민이 "호랑이는 곶감을 무서워한다"라며 비슷한 내용을 거론했다. '미우새'와 '침펄토론'에서 똑같이 '드렁큰 타이거'를 얘기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어 지상렬은 호피무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호피무늬가 패션의 왕이다"라며 호랑이의 장점을 꼽았다. 주호민도 과거 영상에서 "호피는 전통적으로 가죽계의 롤스로이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은 의사, 검사, 변호사, 판사 등을 언급하며 "다 '사'자다. '사'자 직업이다"라고 맥락 없이 우기기 시작했다. 과거 이말년도 '사'자 직업'에 대해 운운하며 사자가 호랑이보다 우월하다고 우기는 장면이 유튜브에 똑같이 남아 있다.


주제의 유사성은 감안하더라도 대화 시 사용된 단어 등 세부 내용까지 유사한 것은 지나치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다. 클리앙 네티즌들은 "너무 대놓고 따라 한 것 같다", "이말년이 저작권료 요구해도 될 듯", "콘셉트와 별개로 내용이 비슷하다", "너무 비슷해서 뭐지 싶었다", "레퍼토리가 너무 똑같다. 대본을 읽은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