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바로 옆인데…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이래도 되는 겁니까? (사진)

2022-0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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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아랑곳 않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숲길' 초입… 담배꽁초가 수북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 뉴스1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 뉴스1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온 방향으로 걷다 보면 경의선숲길이 나온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남겨진 지상의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한 이곳은 낮에는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로 불리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밤에는 ‘술트럴파크’로 불리며 몸살을 앓는다.

경의선숲길은 서울시가 지정한 '음주 청정지역'이다. 술에 취해 소음이나 악취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금연 구역이기도 하다. 흡연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일반 궐련 외에 가열담배와 전자담배들도 모두 단속 대상이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아 단속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듯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경의선숲길 초입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흉물스러운 인도 모습을 고발한 사진이 올라왔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도 모습 / 이하 에펨코리아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도 모습 / 이하 에펨코리아

담배를 피운 것도 모자라 도로 위는 담배꽁초들로 아예 도배가 됐다.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어 죄의식은커녕 '나도 버려도 된다'는 일탈 심리를 부추기고 있었다.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시내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는 금연 구역이다. 흡연이 적발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입지 특성상 담배꽁초 투척자는 젊은 층이 대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인근 편의점은 매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환경미화원들은 매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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