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한국인이었어?"… 전교생 449명 가운데 한국인이 단 6명뿐인 초등학교

2022-0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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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때부터 한국 거주한 한국인 학생 6명에 불과
나머지 학생은 외국적이거나 한국 국적 취득한 경우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전교생 400여 명 가운데 한국인 학생 한 자릿수인 학교가 있다.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원곡초등학교다.

지난 16일 동아일보 기사 '너 한국인이었어?…전교생 중 한국인은 단 6명'에 따르면 원곡초등학교의 재학생 449명 가운데 조부모 때부터 한국에서 거주한 한국인 학생은 단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얻은 경우에 해당됐다.

1학년 때부터 5년째 원곡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한 학생은 교내에 러시아어, 중국어 등이 흔히 들리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어만 쓰는 다른 학교의 재학생들 모습이 낯설다고.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지방자치단체 거주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안산시 단원구(19.2%)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한편 법무부는 지난해 6월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 자녀의 국적 취득을 원활히 하는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영주 자격 소지자 중 2대 이상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 등으로 시베리아, 만주 등지로 이주했다가 귀국한 동포처럼 혈통적·역사적으로 유대 관계가 깊은 재외 동포에게서 출생한 자녀는 신고를 통해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입법 예고 후 수혜 대상 대부분이 중국 국적의 화교 자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적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의 참여 인원이 30만 명을 넘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개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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