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왕따' 당했다고 부모에게 고백한 유튜버… 아버지 “내가 무심했다”

2022-0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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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망구'에 올라온 영상
부모에게 학창 시절 사연 고백

유튜버 망구가 학창 시절 따돌림 당한 사연을 부모에게 고백하는 영상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하 유튜브 '망구 MANGOO'
이하 유튜브 '망구 MANGOO'

지난 14일 유튜브 ‘망구’ 채널에는 '처음으로 전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부모와 술자리를 가진 망구는 "엄마의 아픔이기도 하면서 내 아픔이기도 하다"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다른 일은 기억이 안 나는데"라고 중학생 시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망구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 농땡이 피우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그런 일이 있었어? 왜 얘기하지 않았어?"라며 놀랐다. 망구는 따돌림을 당한 사실을 비밀로 간직한 이유에 대해 창피해서 그랬다고 했다.

이어 망구는 "급식을 깨작깨작 먹으니까 먹는 모습을 따라 하더라. 고개를 숙이고 울면서 밥을 먹었다”며 “운동장에 앉아있었는데 까만 봉투를 머리에 씌우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아버지는 "내가 너무 무심했다"며 미안해하자 망구는 "자식이 얘기하지 않는데 아빠가 어떻게 알겠나. 아빠는 잘못 없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망구는 “학교가 지옥 같았다. 체육 시간에 친한 애들끼리 짝을 지으라고 하면 혼자 남았다. 못 잊는다. 속에 묻혀 두고 가는 거다”며 “선생님께 얘기했는데 따돌림을 주도하던 아이들과 나를 한 공간에 모아 놓고 화해하라고 했다.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면서 "함부로 왕따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판단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무너지지 말고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당부했다.

유튜브 영상 댓글 창
유튜브 영상 댓글 창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시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저도 왕따를 당해 본 입장으로 기분이 어땠을지 공감이 간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줘서 이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등 댓글을 달며 반응을 보였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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