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샌드위치의 이름이 특이하게도 '지하철'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2022-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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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브랜드명
잠수함처럼 생긴 샌드위치 모양서 유래

기업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브랜드명은 회사 철학과 제품의 콘셉트, 사업 분야의 특성 등을 활용해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와 다소 관련 없어 보이는 독특한 상표명으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다. 써브웨이는 왜 이름을 지하철로 달았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에 관한 해답이 올라왔다.

프레데릭 드루카(Frederik DeLuca, 1948~2015)가 의대 입학금을 모으기 위해 20살이던 1968년 사업 자금을 빌려 론칭한 써브웨이는 지하철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이름이다. 상호는 메뉴에서 따왔다.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잠수함처럼 생긴 길쭉한 샌드위치를 잠수함 샌드위치(Submarine Sandwich)라 부른다. 기다란 빵의 가운데를 가른 후 다양한 속 재료를 채워 넣는데 둥글고 긴 빵의 모양이 잠수함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줄여서 Sub라고 하는데, 이것과 way를 합쳐 '잠수함 샌드위치 길(또는 방식)'이라는 뜻의 샌드위치 브랜드를 창업했다.
같은 영어권인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지하철을 가리켜 Tube나 Train으로 부르기에 명칭에 대한 혼동이 오지 않는다. 한글 표기법에 따르면 '서브웨이'로 표기돼야 하나, Subway가 공인한 공식 한글 표기는 '써브웨이'다.
주력 메뉴는 브랜드에도 녹아 들어있는 잠수함 샌드위치다. 실제 초창기 상호에는 잠수함 샌드위치임을 대놓고 표현했으나, 잠수함 샌드위치의 길(또는 방식)이라는 뜻의 Subway로 상호가 변경된 후에는 지하철을 포함하는 중의적인 의미로 확장됐다. 써브웨이 매장에 들어가면 뉴욕·브루클린 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져 있거나 BMT(브루클린·맨하탄 트랜짓)가 대표 메뉴가 되는 등 지하철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써브웨이코리아는 새해부터 대표 제품군인 15cm 샌드위치의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