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야동' 찬반 논쟁 중
2012-06-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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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냐, '사회안정'이냐 논란 중국의 현 사회상 반영에 주목 집에서 음란물을
'인권'이냐, '사회안정'이냐 논란
중국의 현 사회상 반영에 주목
집에서 음란물을 본 혐의로 구류를 살고 벌금까지 낸 한 청년의 사건이 지금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후닷컴은 16일 중신왕(中國新聞網)의 기사로 이 청년의 처벌 불복 및 재심청구 사실을 전했다. 이 기사에는 순식간에 2만6943건의 댓글이 오르며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를 안휘(安徽)위성TV 등이 방송<사진>하면서 중국 내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언론들도 이를 적극 보도하는 분위기다.
중국 지린(吉林)성 첸궈(前郭)현에 산다는 구 모씨가 지난 10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인 톈야룬탄(天涯論壇) 커뮤니티에 "집에서 포르노를 다운받은 사실이 경찰에게 적발돼 구류 15일을 살고 벌금 3천위안(55만원)을 낸 사건이었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 처벌은 과하며, 당국이 개인의 행위를 지나치게 구속하는 것이 현 중국사회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이번 처벌에 반대한다는 한 네티즌은 "우리 백성들은 '얼나이(첩)'을 둘 돈이 없어 야동을 보는데, 너무 가혹하다"며 중국의 빈부격차를 빗대어 현행 법률의 지나침을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 '氷水...'는 "구 씨는 성인으로서 야동을 볼 자격이 있다. 그러나 이를 처벌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법규의 지나침을 지적했다. 이에 호응하는 "인권 침해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다른 네티즌도 "처벌이 강하면 더 숨어서 보게 된다"면서 "차라리 다른 나라들처럼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이번 사건의 처벌이 정당하다고 보는 네티즌도 비교적 많았다.
아이디 '軟談'이라는 한 네티즌은 "지금 중국에서는 성범죄가 급증하는데, 이런 야동이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찰측을 옹호했다.
또 "지나친 법규라도 이를 지텨야만 중국처럼 큰 나라가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올린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