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이혼당한 연예인, '불후' 무대서 말릴 새도 없이 뛰쳐나가는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2022-01-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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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사상 초유의 사태
서정희, 주체 못할 감정에 눈물

방송인 서정희가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말고 뛰쳐나갔다.

이하 KBS2 '불후의 명곡'
이하 KBS2 '불후의 명곡'

2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오늘은 가수다'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서정희는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침착하게 노래를 부르던 서정희는 후렴구 부분에서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급기야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제작진이 말릴 틈도 없이 빠르게 걸어나간 그는 눈물을 주체 못했다고 전해졌다.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눈물 때문에 무대가 중단된 경험은 처음이었다. '불후의 명곡' MC 이찬원, 김준현 등도 처음 있는 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MC 신동엽이 나서서 정리하고나서야 서정희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신동엽은 "지금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눈물이 많이 나서 노래를 하기 힘들 정도로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후의 명곡' 측은 서정희의 과거를 담은 자료 화면과 함께 '세상을 다 알기엔 너무 일렀던 스무 살의 결혼', '아내로서 또 엄마로서 모든 것을 쏟았던 33년', '그리고 상처만 남긴 이혼' 등의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다시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서정희는 곡 완곡 이후 또 다시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불후의 명곡'을 좋아한다. 가끔 방청석에 있는 느낌으로 보면서 울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방청객의 얼굴을 보는데 제 비슷한 또래가 보이니까 그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TV, KBS2 '불후의 명곡'

서정희는 1982년 만 18살 어린 나이에 6살 연상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한 뒤 30년 동안 잉꼬부부로 살았다. 그러다가 2015년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같은해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다.

2020년에는 서정희 딸 서동주가 자신이 쓴 에세이를 통해 아빠 서세원에게 당했던 끔찍한 가정폭력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서세원이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딸 명의로 사기 대출 시도, 아내 폭행 직후 쌍방과실로 꾸미기 위해 스스로 몸에 자해 시도, 딸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