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숨진 39살, 약혼녀가 쓴 '조화 문구'에 모두 가슴 찢어졌다 (사진+영상)

2022-01-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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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전류에 감전돼 심한 화상을 입고 사망한 고 김다운 씨
'실화탐사대'에서 전한 가슴 아픈 사연

결혼을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39살 청년의 사연이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하 MBC "실화탐사대"
이하 MBC '실화탐사대'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작업 중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고(故) 김다운 씨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다운 씨는 전기 노동자였다. 작업을 위해 전신주에 올랐다 2만 2000볼트에 감전됐다. 사고 발생 30여 분이 지난 후에야 전신주에 올라갈 수 있는 차가 도착했고 그제야 구조됐다. 김 씨 매형은 "처남이 10m 위 상공에 매달려서 머리에 불이 붙은 상태로 있었다. 구급대원이 와도 구조가 지연된 것이 정말 분통이 터졌다"고 토로했다. 

원청인 한국전력 규정상 활선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하청 업체는 김 씨 현장에 활선차를 보내지 않았다. 김 씨는 절연 장갑도 사비로 구입해 썼다.

김 씨가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약혼녀였다. 그는 곧 상견례를 앞두고 있었다. 사고 당일에도 김 씨와 여자친구는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실화탐사대'는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김 씨가 결혼식에서 신부에게 불러주기 위해 노래방에서 노래를 연습하는 영상이었다. 노을의 '청혼'을 열창하는 김 씨 표정은 한없이 행복해보였다. 지인들은 김 씨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 항상 웃으며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었다고 전했다.

결혼식이 아닌 장례식에서 연인을 마주한 김 씨의 여자친구. 그는 한 줌의 재가 된 김 씨를 품에 안고 오열했다. 

김 씨 묘지엔 여자친구가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거기엔 "안녕 잘가 내 사랑. 다음엔 나한테 꼭 장가와"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장면을 본 '실화탐사대' 진행자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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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