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농촌, 평생학습도시 충북 음성군이 주도한다

2022-01-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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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서관에 147억원 투자...총 6개 도서관과 이동도서관 통해 독서 바람

독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내 맹동혁신도서관
독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내 맹동혁신도서관

책 읽는 농촌, 평생학습도시. 충북 음성군이 모두 6개의 도서관을 운영하는 이유다.

음성군은 현재 맹동, 대소, 삼성, 감곡면 등 4개의 군립도서관과 1개의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음성·금왕읍엔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을 두고 있다.

지난해(2020년 기준) 발표한 통계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평균 1관당 인구수는 4만4233명이지만 음성군은 1만5366명으로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다.

1관당 인구수는 주민등록 인구수를 공공도서관수로 나눈 값으로 도서관 접근성과 이용환경의 용이성을 뜻하는 지표다.

먼저, 첫 어린이 특성화 도서관인 맹동혁신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현재 2400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10억원을 들여 건립해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 특성에 맞게 어린이·청소년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꾸미고 전자신문, VOD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K-도서관과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용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기에 1층은 돌봄과 아이·부모가 함께하는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마더센터를, 2층에는 영유아 장난감 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개관한 삼성도서관은 1만1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연면적 546㎡로, 작지만 마을공동체의 문화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도서관 1관 1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캘리그라피 예술 동호회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프로그램 수강생 작품전시, 그림책 원화 전시 등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개관한 감곡도서관 역시 3200여명의 회원과 장서 3만80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공모 선정돼 ‘식물이 주는 선물’을 주제로 주민의 인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총 8회 걸쳐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소도서관은 민선7기 들어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완료했고, 올해 4월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RFID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이 한창이다.

군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을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실내를 개조한 45인승 버스에 2000여권의 장서를 싣고 도서관 없는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서점에서 바로 신간 대출이 가능해져 기존보다 희망도서 구입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

이처럼 군은 지역내 곳곳의 도서관을 책만 보는 공간을 넘어 평생교육의 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면·비대면 강좌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군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채수찬 음성군 평생학습과장은 23일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도서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재양성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교육과 문화의 도시 조성이 목표”라며 “양서 제공 등 지역민이 언제든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