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임원들의 먹튀는 양반이었네… 주식시장 발칵 뒤집어버린 회사

2022-0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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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 임원 2명 지분 전량 매도
하루 만에 공모가 아래로 급추락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
이 정도면 카카오페이 임원들의 주식 ‘먹튀’(먹고 튀기)는 양반일 듯하다. 임원들의 주식 ‘먹튀’로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한 기업의 주요 임원이 보유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의 주요 임원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티 주가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6500원(26.10%) 하락한 1만8400원에 마감했다. 엔비티 공모가는 1만9000원이다. 하루만에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52주 최저가(1만620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 것은 곽근봉 엔비티 이사(등기임원)와 박광연 이사(비등기임원)가 이날 보통주 각 59만1400주를 주당 2만1613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매도액은 각각 128억원가량. 주식 매도로 인해 이들 각 임원의 지분율은 7.11%에서 ‘0’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보호예수(상장 이후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최대 주주 혹은 일정 지분 이상을 가진 투자자들이 거래를 할 수 없는 것)가 풀리자 갖고 있는 주식을 모두 던졌다.

곽 이사는 엔비티의 CTO다. 2012년 입사한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엔비티의 100% 자회사인 광고대행사 엔씨티마케팅의 CEO를 겸하고 있다.

박 이사는 엔비티 중국총괄이다. 2012년부터 엔비티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차이나의 대표도 맡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엔비티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활용한 포인트 플랫폼인 '캐시슬라이드'를 개발했다. 개별 앱에 무료 충전소 시스템을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애디슨오퍼월'이 총 매출액의 약 68%(지난해 3분기 기준)를 점하고 있다.

경영진이 지분을 내다 팔면 시장에 지금이 고점이라는 신호를 주는 까닭에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엔비티 같은 소형주는 훨씬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큰 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878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한 달 만에 주가가 3분의 1 가까이 하락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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