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후보 장남, 국군수도병원 특혜 입원 의혹“
2022-01-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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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수영 의원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
이재명 후보 "네거티브를 일절 중단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 씨가 군 복무를 할 당시인 2014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인사 명령 없이 '특혜 입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2013년 8월부터 경남 진주시에 있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인사행정처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했던 이 씨는 2014년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용 디지털 반소매 상의와 군 병원 환자복 하의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군 관계자는 "환자복을 입었으니 군 의료시설에 입원한 것이 맞다"라고 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당시 성남시 내부와 군 당국에도 '이 시장의 장남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며 “수도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복수의 증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진에서 이 씨의 중학교 동창이 페이스북 댓글로 '너 저번에 수통(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본 듯했다 정형외과에서'라고도 적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후보였다.
하지만 박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기록한 인사 명령 문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병이 군 병원에 입·퇴원 시 반드시 인사 명령을 요청·발령해 공문으로 남겨야 하지만 이 씨의 인사 명령에는 2014년 9월 18~26일 국군대전병원 입·퇴원 기록만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공군의 자료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 이 씨의 성남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위해 (상급 부대인) 공군 교육사령부에 올린 문서는 있지만, 교육사령부가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인사 명령한 문서는 없다'고 적혀있다.
박 의원은 당시 부대 관계자 등을 통해 "이 씨는 2014년 초여름부터 2014년 8월 이후까지 3~4개월 동안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가장 힘든 시절인 일병 때 사라져 상병이 돼 돌아왔다", "같은 행정병들이 힘들어 했다" "(이 씨가) 출·퇴근 때는 목발을 짚고 다녔지만 농구와 스쿼트를 열심히 했다", "본인이 성남시장의 아들인 것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등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혜 입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청년과 그 가족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사건"이라며 "이 후보는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에 인사명령 없이 입원한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국민께 직접 해명하고, 군 당국은 이 후보 장남의 군 병원 입·퇴원 내역, 의무·진료 기록, 휴가 명령서 등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저 이재명은 앞으로 네거티브를 일절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